석가탄신일을 하루 앞둔 13일의 금요일!
회사에서 속리산으로 단체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저희가 오늘 오른 곳은 법주사매표소를 지나 법주사>세심정>문장대>신선대>세심정>법주사 코스입니다.
매표소로 가는길 온통 푸르른 공원과 자연보호를 강조하는 탑이 보입니다.
문화재 입장료가 있어요~ 저는 지금까지 등산다니면서 국립공원 입장료 낼때에
그게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측에 수입으로 들어가 공원 관리에 쓰이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에 요금표를 잘 읽어보면 우리가 내는 입장료는 국립공원인 속리산에 내는것이 아니라
대한불교조계종 법주사 사찰에 내는것이라 아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는 사찰을 보러 가는게 아니고 등산을 하러 가는것일 뿐이야 ㅠㅠ
천왕봉이 조금더 오래 걸린다고 들었는데 거리는 문장대보다 100m나 가깝군요.
등산로 옆에 저수지가 있어요. 상수원보호구역이라 들어가거나 낚시하면 안된답니다 ^^
수달이랑 남생이, 삵, 담비가 산다고 하네요.
참고로 저는 아주 귀여운 아기 다람쥐만 보았어요 ㅎ
부처님 오신날 하루 전인 만큼 등이 주렁주렁 달려있습니다~
처음엔 마냥 즐거운 기분으로 걸었어요.
온통 초록뿐인 이 길을 걸으며 맑은 공기도 마시고 동료들과 담소도 나누며 ㅎㅎ
이렇게 조금 올라가니 온통 이쁜 꽃들이 피어있어 사진도 찍으면서 룰루랄라~
여유있는 금요일 산행으로 기분이 한껏 들떠 있었죠 ㅎ
그러다 끝이 안보이는 돌계단을 만나면서 ㅠㅠ
웃음기가 싹가시고 ㄷㄷㄷ 500m 마다 있는 이정표를 기다리며 터벅터벅 걸어갔습니다.
(내 장딴지 ㅠㅠ)
정말 사진찍을 생각조차 안나기 시작했어요 힘들어서;;;
위 사진은 문장대 코스 중 정상 도착 직전 600미터부터 시작되는 마의 돌계단인듯...
코스 리딩해주던 사람이 평소 등산을 잘 다니시면 우리 팀 팀장님이셨는데
"다왔다 다왔다. 이제 돌계단 거의 끝났어~"만 몇번 들었는지 모르겠네요 ㅠㅠ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
고생 끝 낙이온다.
문장대 도착 200미터전 만난 나무계단을 오르며 내 허벅지의 고통과 바꿀 수 있는 무언가를 기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문장대입니다.
분명 입산은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으로 했는데 문장대에 오르니 경상북도 상주시라고 합니다 ㅎㅎ
세조도 문장대에 오르면서 허벅지의 고통을 느꼈을까요? ㅎㅎ
언젠가 올랐었던 묘봉이 반갑게 느껴지네요.
잠시뒤에 오르게 될 신선대와 저멀리 천왕봉이 보입니다.
시간이 여유치 못해 천왕봉까진 못갈것 같고
(라는데 정말 행복했어요 ㄷㄷㄷ)
신선대로 갔다가 내려갑시다.
사진 상으로는 잘 표현이 안되었지만 뿌연 구름이 아주 빠르게 지나가고 있었어요 ㅎㅎ
헬기장도 보이네요~
오랜만에 초록색을 많이 보니 눈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마구마구 들었습니다.
문장대 꼭대기 분화구처럼 생긴 돌에 앉아 준비해간 김밥을 냠냠하고 단체로 기념사진 몇장 찍고
신선대로 출발~ 근데 신선대 왜케 이름이 낯익을까요?
무슨 산마다 다 하나씩 있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ㅎㅎ
거제도 바람의 언덕에도 설악산에도 도봉산에도 신선대가 있는거 같아요~
신선대 코스에서 세심정으로 내려오는 코스에는 맑은 계곡을 계속 만나게 되는데 물이 정말 깨끗하고 좋아요.
마음을 씻는 정자 란 뜻의 세심정에서 시원한 계곡소리와 새소리 안주 삼으며
동동주, 솔잎막걸리, 감자전과 해물파전을 폭풍흡입해주었습니다.
말 그대로 폭풍흡입하는 바람에 사진은 없습니다 ㅠ
코스 난이도는 세심정에서 좌측으로 올라가 문장대로 가는 길이 보통이라면
세심정에서 우측으로 신선대로 가는 길은 약간 힘듬 코스입니다.
다리는 후덜덜, 술 기운은 알딸딸... 피곤한 몸을 이끌고 버스에 올라타 한숨 자니 목적지에 도착!
내일은 부처님 오신날이라 엄청 붐비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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